[사용기] Ricoh GR2를 보내며
오늘 GR2를 중고로 새주인에게 보내며,
오랜기간 함께했던 카메라에게 깃들었던 정때문인지
글을 남기고 싶어졌다.
첫 회사에서 CES 2018 미국 출장갈때 쯤 리코의 GR2를 중고로 들여서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 사진들을 찍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처음엔 그저 데일리, 스냅용도의 카메라를 들이고 싶었을 뿐인데
적합한 카메라가 없어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카메라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성능은 차치하고서라도 선택안이 몇 없었는데
그 당시 aps-c 크기의 똑딱이 카메라 선택안들이 한정적이었다.
후지필름의 x100시리즈는 뛰어난 색감과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가지고 있었지만 크기가 너무 컸고,
XF10은 크기는 만족스러웠지만 렌즈가 노출되어있었다.
남은 후보군이 니콘의 Coolpix A와 리코의 GR2 였는데
필름시절 GR1V의 로망이 남아있어 GR2를 선택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모든점이 만족스럽진 못했는데
GR1대비 헤드부분이 돌출된 것과 무엇보다 색감이 도무지 취향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계조가 풍부하고 화이트밸런스 틀어짐이 없는 맑은 이미지를 선호하는데
리코는 디폴트 세팅이 컨트라스트가 조금 강하고 화이트밸런스 역시 투명함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니 제일 오랜기간 맞춰보려 노력한 카메라가 이녀석이었지 않나 싶다.)
사진이 만족스럽지 못한건 나의 실력이 문제겠거니하며 이래저래 맞춰보려 노력을 했었다.
덕분엔지 색감 취향은 전혀 맞지 않지만 맘에드는 스냅은 여러컷 남겨주었던 카메라다.
그래서 고마워서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새주인과도 많은 사진 남기길.
고마웠어.
'인포 > 사진과 카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NT Camera] Rollei 35 AF 샘플과 후기 #2 (0) | 2024.11.19 |
---|---|
[MiNT Camera] Rollei 35AF 개봉기 #1 (4) | 2024.11.04 |
사용기 예고 - Fujifilm X-T1 (0) | 2023.11.13 |
G1, G1, G1 Contax G1 (5) | 2007.04.17 |
제주에서 사진찍다. -EOS 66 사용기 (1) | 2007.03.1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MiNT Camera] Rollei 35AF 개봉기 #1
[MiNT Camera] Rollei 35AF 개봉기 #1
2024.11.04 -
사용기 예고 - Fujifilm X-T1
사용기 예고 - Fujifilm X-T1
2023.11.13 -
G1, G1, G1 Contax G1
G1, G1, G1 Contax G1
2007.04.17 -
제주에서 사진찍다. -EOS 66 사용기
제주에서 사진찍다. -EOS 66 사용기
200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