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 Camera] Rollei 35AF 개봉기 #1
민트카메라에서 Rollei 35AF를 복각해서 내어 놓았다.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을 팔로잉하다가 발매 소식과 함께 공식홈페이지에서 주문했으나
구매 성공 후 앨리카메라에서 국내총판으로 수입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뒤늦게 알게되어
우선 공홈의 주문은 그대로 둔 채로 앨리카메라 오픈런...
성공했다. (앨리카메라에서 구매 후 공홈 구매는 주문 취소 요청)
정신이 없어 실버로 선택했는데 결제 후에 블랙으로 할까 싶었는데
모두 품절인 걸 보니 실버로 하길 잘한 것 같다.
나중엔 물량이 남겠지만, 환율과 택스를 고려해봤을 때 런칭 할인가가 훨씬 유리한 가격이어서 실버로 만족하기로 했다.
블랙이 라이다 센서부와 바디컬러가 같은 색이라 일체감이 좋긴 하다.
그리고 주문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어갈 때쯤.
11월 1일에 배송이 시작되었다.
박스가 왔다.
사진취미를 20년 해왔지만, 필름카메라는 신품 언박싱이 생에 처음이다.
영롱하다.
Rollei 35 오리지널 시리즈들보다는 조금 크긴 한데 핸드스트랩과 함께 가지고 다니기에 충분히 작다.
개인적으로 AF를 더 선호하진 않지만, AF가 들어간 만큼 크기가 커졌다고 생각해봐야지.
물론 기계식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민트가 오리지날 롤라이 수준의 기계식 완성도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AF 적용이 유일하게 가진 선택안이었을 것이다.
(AF를 도입하지 않고서는 빌드퀄리티를 높여야 하는데, 기존 라이카나 롤라이를 사용했던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가 없을 것이다.)
뷰파인더는 생각보다 큰 편이다. 비슷한 포지션의 카메라와 비교시 선명하지만 왜곡은 꽤 있다.
디옵터가 없어서 시력이 나쁜 사람에겐 af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게 헛웃음이 나오게 한다.
사진이 찍히는 영역을 표시해주는 프레임이 뷰파인더에 있지만, 초점거리에 따라 프레임 보정이 되진 않는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인데 뷰파인더가 이 정도 수준인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럭셔리 P&S를 많이 사용해보지 않아 비교군이 적은데, 리코 GR1V보다는 넓고 선명한 편이지만 프레임라인 보정이 되지 않는 게 아쉽다. 펜탁스17 처럼 그냥 근거리 라인이라도 늘 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AF는 당연히 요즘 디지털 미러리스 수준을 바라면 안 되고
소음과 속도가 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리코 GR1V 수준이다.
그만큼 시끄럽고, 빠르지도 않다.
하지만 P&S 필름카메라에 속도가 빨라서 크게 쓸 곳도 없으니,
라이다 센서로 정확한 AF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믿어보려 한다.
소니 카메라가 단렌즈 밖에 없다 보니 촬영조건이 열악했다.
렌즈캡은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렌즈경통을 잘 잡아주어 쉽게 떨어지진 않는 편이고, 내부에 벨벳처리까지 되어있다.
보호가 잘될 것 같은 느낌 10% ++
먼지가 더 붙을 것 같은 느낌 100% ++
이미 렌즈에 먼지가 붙었다.
친절하게 튜토리얼 스티커가 붙어있어 좋다.
튜토리얼 스티커를 제거하면 배터리 캡이 열리는데 이 부분도 블랙이었으면 일체감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실버 페인트 도장은 육안으로 보았을 때 저렴한 느낌이 드는 편은 아니지만 니콘FM시리즈 수준은 아니고,
아마도 알루미늄에 도색을 했을 텐데 배터리 커버부와 상판 플레이트의 도장 마감이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실버바디의 매력은 빛 반사인데 반사될 때 커버부만 들뜬 모양새이다.
그래도 배터리커버 역시 메탈 재질로 되어있어 카메라를 만졌을때 촉감이 좋은편인다.
문제는 커버가 잘 열리지 않는다는 것.
배터리를 자주 교체할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하판을 분리해놓으니 나름 롤라이35의 느낌이 난다.
하지만 단단한 느낌은 없고 속은 플라스틱 느낌이 강하다. 재질은 좀 더 정보를 찾아봐야겠다.
하판을 열면 바닥에 시리얼 스티커가 붙어있다.
하판의 Rollei 35AF 는 음각으로 되어있어 카메라다운 느낌을 준다.
그 외 부속품들.
전체적으로 소감은 그럭저럭 재밌게 잘 만들었는데
20만원만 저렴했으면 불평불만 없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절대적이다.
라고 하기엔
그냥 우리나라 환율이 엉망진창 인 걸 누굴 탓하리 싶다.
필름카메라라 관+부가세가 비싸기도 하고.
아직도 필름사진을 즐기고 있는 입장에서
2025년에 다가오는 시기에 신상 필름카메라를 내어주는 민트카메라가 고맙다.
이제 들고 다니면서 찍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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