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 Aoi
Travel Sand
Photographs by Toko Takahashi
아오이유우의 사진집. 사실 소장하고는 싶었지만 계획에 없었던 구매. Loretta Lux의 사진집을 주문해두고 일주일여 기다렸지만 구하지 못한채 화만 내고서 에이! 하고는 구매한 사진집이 People in Vogue (A Century of Portrait Photography) 와 Yu Aoi Travel Sand 였다. 지인들이 괜찮다고 하길래 (그러고보면 사진집을 미리 구경해 볼만한 곳이 창원에는 없다는 점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 교보라고 해봐야 극소량의 사진집에 외국작가의 사진집은 찾기 힘들다.) 과연 얼마나? 하고 People in vogue와 함께 호기심에 구매한 사진집이었는데. 왠걸 본래 사려던 사진집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한장씩 편히 넘길 수 있는 사진들이지만 역광에서의 컷이라든가, 구도, 표정처리 모두 아주 자연스러운컷들.그러니까 영화같은 일상과는 멀지만 자연스러운 스냅샷에 감동과 또 한번의 좌절. (물론 B컷들은 다 짤라 내버렸겠지만.)
이런류의 미소녀 사진집은 일본에 많다. 일본 특유의 미소녀에 대한 집중(?)이라든가 하는 그런 현상. 혹자는 그라비아 사진집같은 류의 사진들을 보고 저질사진이라고 평가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사진계 스킬이 발전하게한, 지대한 영향을 끼친 문화가 이런류의 사진집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얼마전 우연히 일본방송사의 밀착취재(?) 비슷한 영상을 보면서 아오이유우의 모습을 보게되었는데.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했다. 원래 타고난 성격이 뭍어나는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때문에 아주 뛰어난 연기는 아니었지만 '하나와 앨리스'의 아리스가와의 역이 아오이유우와 어울렸던 이유일 것이다.
하나와 앨리스 중 CF준비컷 가운데 음식거리(쿠키였나?)를 먹는 씬이 있었는데 아오이유우가 꾸역꾸역(?) 먹는씬이 꽤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집에도 있었다.
뜻밖에도 만족스러운 사진집에 기분이 좋았다. 아쉬운점이라면 인쇄품질이 떨어진다는 것 정도.